"도대체 어느 은행일까요?" 최근 금융권과 관련 IT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난데 없는 '숨은 그림찾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실 숨은 그림찾기라는 말은 좀 과한거 같고, 알만한 사람은 알것도 같습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에서 IT비용 절감차원에서 IT아웃소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까지 국내 시중 은행중 한 곳이 인도 IT업체에 IT아웃소싱을 매우 강도높게 검토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흥미롭습니다. 최근 만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기자에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전해주었습니다.   "국내 시중 은행중 한 곳이 IT아웃소싱을 매우 폭넓게, 전향적으로 검토했었는데 그 대상 업체가 국내 IT업체가 아닌 인도 IT업체를 포함한 해외 IT업체였고, 이 때문에 은행 안팎에서 관심이 컷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우리 나라 금융 당국의 규제를 포함해 비교적 상세하게 IT아웃소싱이 가능한 수준을 검토했으나 노조와의 사전 교감단계에서 일단 백지화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금융 당국(금융감독원)은 국내에서 금융영업을 하는 금융회사가 해외에 전산장비(서버)를 두는 오프쇼어 IT아웃소싱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메트라이프와 같은 경우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지만 국내에 백업서버를 둠으로써 이 규정을 피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예 원천적으로 불가능한것은 아니네요.)   따라서 결국 이 은행이 국내 규제사항을 감안해  전향적으로 IT아웃소싱을 검토했다면 시스템 운영을 제외한 업무시스템 개발 전반을 아웃소싱하는 방안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금융 IT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국내 시중은행중에서 고위 경영진 차원에서 IT아웃소싱 비중을 늘리려는 은행은 주로 SC제일은행, 씨티은행, 외환은행 등 외국계 자본이 대주주인 은행을 꼽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완료해 IT인력이 상대적으로 많아진 대형 시중은행들도 IT인력 절감차원에서 IT아웃소싱에 대한 물밑 검토가 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자로서는 어느 은행인지 대략 짐작은 갑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끝까지 베일에 쌓여 있는 게 때론 더 유익하기도 합니다. 정치적인 부문을 배제한 채 IT아웃소싱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과 접근이 가능하니까요.   댓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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