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삼성전자가 신형 김치냉장고 ‘메탈그라운드 M9500’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M9000과 비교해 용량을 최대 567리터에서 584리터로 키우고 디자인을 보다 고급스럽게 가다듬은 것이 특징이다. 바로 아래 모델의 용량은 486리터로 기존 505리터보다 줄었다.

 

이번 신형 김치냉장고의 가장 큰 특징은 상(上), 중(中), 하(下)실의 용량을 새롭게 가다듬었다는데 있다. 물론 삼성전자 고유의 메탈냉각(쿨링)과 면발광 발광다이오드(LED), 아이스블루 터치 LED 등은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전체적인 완성도에서 한층 신경을 썼다고 보면 된다.

 

용량은 기존 M9000과 비교했을 때 상실에 보다 중점을 뒀다. 중실, 하실의 서랍이 장기 보관하는 김치나 식재료를 주로 두고 사용 빈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허리를 굽혀야 하는 하실의 용량을 대폭 줄였다. 때문에 M9500의 경우 상실과 중실의 용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됐다.

 

삼성전자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M9500의 디자인은 곡선보다는 직선에 더 초점을 맞췄다는 후문이다. M9000이 T9000 시리즈의 정체성을 그대로 가져와 겉으로 봤을 때 별다른 차별화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을 보완했다고 봐야 한다. 한편으로는 신형 냉장고와의 디자인 통일을 신경 쓴 것일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선보이는 신제품부터 곡선보다는 직선을 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의 성능도 강화했다. 좋은 컴프레서의 조건은 ▲효율 ▲소음 ▲신뢰성이다. 최근 컴프레서 트렌드는 친환경 냉매인 이소부탄(R600a)이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다. 기존 냉매(R134a)와 비교해 오존층 파괴는 물론 온실가스 효과가 없어 향후에는 더 많은 제품에 채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R600a 자체가 휘발성이라 활용이 까다롭다. 이는 고도의 컴프레서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연히 M9500은 냉매로 R600a를 사용한다.

 

삼성전자 컴프레서의 철학은 한 마디로 ‘효율적인 구현’이다. 어차피 컴프레서라는 물건이 하는 일이 냉매를 반복적으로 압축해 내보내는 작업이니 운동학적으로 가장 나은 방법을 선택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인지 M9000의 전력소비량이 19.4kWh/월이었다면, M9500의 경우 14.4kWh/월로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용량이 더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전기는 덜 사용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기술’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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