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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 과열 마케팅 후폭풍, 소비자 뿔났다

통신방송 19.04.10 08:04

통신3사 5G 과열 마케팅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세계최초 5G 상용화라는 단맛도 잠시,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 5G 불만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갤럭시S10 5G’ 통신3사 개통량이 10만대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지만, 5G 네트워크 먹통부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5G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과열 경쟁으로 정작 이용자 만족은 뒷전으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단, KT를 비롯해 통신사들의 완전 무제한 5G 데이터 마케팅 논란이 일어났다. 5G 요금제 경쟁에 불을 지핀 KT는 ‘100%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내걸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틀 연속 일 53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데이터 이용이 제한된다는 조항이 걸려 있었다.
 

5G 요금제 발표 당시 KT는 데이터 공정사용정책(FUP, Fair Use Policy)으로 일반 고객의 네트워크 품질저하 등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과다 트래픽을 지속 유발하는 경우 속도제어 등 이용 제한될 수 있다고 명시하기는 했다. 문제는 하루에 53GB라는 조건이다. KT와 일부 관계자들은 5G 초기단계라 일반적으로 하루에 53GB를 쓰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타깃한 5G 요금제 가입자는 데이터 헤비사용자들이다. 이들은 평균 데이터 사용량의 일반 가입자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소모하는 고객들이며,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소비 욕구가 강하다. 친구?가족들과 모여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체험을 하고, 프로야구 경기나 영화 등 콘텐츠를 초고화질로 감상하는 일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시간당 30GB까지 소요되는 VR콘텐츠를 2시간만 보면 하루 제한량에 걸린다.
 

물론, VR콘텐츠를 매일 2시간씩 보기도 어렵고 5G를 뒷받침해주는 콘텐츠 수가 아직은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런데, 100% 완전 무제한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소비자가 이러한 제한사항을 인지하지 못하게 한 점은 분명 문제소지가 있다. 과거 2015년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3사가 데이터?음성?문자 사용에 일부 제한을 뒀음에도 사실상 무제한이라는 이유로 ‘무한’ 표현을 쓴 점에 대해 소비자 피해보상을 명령한 바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KT는 지난 9일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프로모션 기간에만 이용량 제한이 없는 SK텔레콤과 2일 연속 일 50GB 데이터 사용 때 속도제어?차단이 가능하다는 LG유플러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갤럭시S10 5G’ 단말 사용 때 5G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못하는 점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5G 단말인데, 5G를 사용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심지어, 일부 고객은 KT에서 제공하는 커버리지 지도에 5G 구축 지역으로 표시됐음에도 5G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제보를 보내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변재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5G 기지국 신고장치 현황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된 5G 기지국은 전체 8만5261개다. 이 중 85.6%가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 집중됐다.
 

또한, 5G 먹통 때 LTE로 전환되는 과정에서도 통신품질 저하 및 네트워크 연결 실패 사례들도 나온다. 5G 기지국 수 문제뿐 아니라, 통신사 최적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현재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한 상태다. 그럼에도 5G 먹통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이 외에도 통신3사는 5G 가입자 선점을 위해 불법보조금 및 공시지원금 과다 경쟁을 하고 있다. 각사는 모두 5G 1등을 외치고 있어, LTE 때처럼 5G 가입자 모으기에 바쁘다. 이에 각종 꼼수가 동원되면서, 어지러운 시장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