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서로 다른 통신장비 간 호환성을 갖출 수 있도록 5G 시대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윤진현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 상무는 지난 24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주최 ‘KRnet 2019’ 컨퍼런스에서 “한 제조사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직적으로 사용하는 구조였는데, 서로 다른 제조사 제품을 호환성 있게 구축하는 모델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완성된 기술이라기보다, 글로벌 사업자들과 실증하는 단계”라며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상무는 ‘오픈 래디오 액세스 네트워크(O-RAN, Open Radio Access Network)’를 설명하며 제조사 간 호환성과 관련한 KT의 개방형 전략을 소개했다.

 

앞서, KT는 지난 2월 개방형 5G 네트워크 표준인 ‘O-RAN 얼라이언스’ 표준을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KT뿐 아니라 NTT도코모, 삼성전자, SK텔레콤, 노키아, 버라이즌, 소프트뱅크 등 26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했다.

 

O-RAN은 서로 다른 기지국 제조사에서 만든 디지털 장비와 라디오 장비 간 상호 연동을 위한 규격을 제공한다. 통신사는 5G 네트워크 구축 시나리오에 맞는 최적의 기지국 장비 조합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같은 제조사 호환성 방침은 KT 5G 기지국에도 실제 적용되고 있다. KT는 노키아 5G 장비 수급이 늦어지자 일부 5G 기지국을 삼성전자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노키아 LTE 장비가 구축된 지역에 삼성전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제조사 간 연동을 지원하는 5G 표준을 준수했기에 LTE 장비사와 동일한 5G 장비사를 선택하지 않아도 종속성을 벗어나 호환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다만, 통신사는 통신장비와 관련해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품에 반영하라고 요청하는 만큼 노키아?삼성전자와 협의해 호환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조치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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