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5G가 터지는 시대가 온다.

 

한국이 지난 4월 세계최초 5G를 상용화한 후 주요 국가는 소비자(B2C)?기업(B2B) 시장으로 5G를 확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통신3사를 중심으로 전국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미디어?제조 등으로 산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도 5G에 팔을 걷어 올린 국가 중 하나다. 약 1시간 차이로 아깝게 세계최초 타이틀을 한국에 뺏긴 곳이기도 하다. 미국 또한 통신사와 주요 기업 중심으로 5G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중 하나가 ‘하늘’이다. 항공시장에서도 5G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기내인터넷 기업인 ‘고고(Gogo)’는 시스코, 에어스판 등과 협력을 맺고 항공기 5G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밝혔다. 고고가 지원하는 5G 네트워크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운영하는 특정 항공기에서 사용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고고는 2021년경 항공기에서 5G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고는 2.4GHz 비면허 대역을 사용해 기존 인프라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5G뿐 아니라 3G와 4G 또한 지속적으로 제공해 통신 네트워크 백업 체계를 마련한다. 시스코는 코어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한다. 양사는 5G의 높은 처리량과 저지연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기내 엔터테인먼트 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고는 5G 시스템에 에어스판의 에어5G 제품군을 채택한다. 에어스판은 매시브 MIMO(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다중 입출력) 안테나로 가상화 랜(RAN) 기지국 기술을 전달한다. 퍼스트RF는 기내와 지상 5G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멀티밴드 안테나를 제공한다. 3사가 최신기술을 협력해 시간당 750마일 이상 주행하는 항공기에서도 5G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기내 전용 5G 서비스는 다양한 방식으로 구현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국에서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초고화질 미디어 콘텐츠 시청부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을 비행기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이를 상품화할 수 있다. 기내 면세품 판매나 음식 주문도 다양해질 수 있다. 이는 항공사의 고객 서비스 차별화 전략으로도 채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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