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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 비주얼캠프도 그 중 하나다. 비주얼캠프는 센서를 부착해 시선을 쫓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기기를 1차 타깃으로 삼았다.

“처음부터 VR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시선으로 타자를 치는데 아이디어로 창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행복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멘토링을 받으면서 방향을 수정했습니다. 기술의 본질을 지키면서 사업화를 하기에 훨씬 유리한 아이템으로 바꿨지요.”

비주얼캠프 석윤찬 대표<사진>의 설명이다. VR기기 대부분은 머리의 움직임으로 화면을 전환한다. 이 방식은 구현은 쉽지만 중심이 되는 점을 자주 찾아줘야하고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시선을 인식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무엇을 바라보는지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만드는데도 도움이 된다.


“머리가 아닌 시선으로 VR기기를 조작하게 되면 UI를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고 몰입감도 높아집니다. 시선을 분석할 수 있으니 콘텐츠 안에 광고 등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쉽고요.”

지금은 머리지만 향후 시선으로 VR기기의 조작법이 변화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비주얼캠프는 연내 제품을 만들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이미 관련 마케팅과 상담을 제품개발과 병행하고 있다. 성공으로 가는 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다. 내년엔 전용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배포할 예정이다.

“완제품을 만들고 팔려하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실패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제품 제작단계부터 시장 타진을 같이 했습니다. ‘브라보 리스타트’라는 창업프로그램에 합류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지요. 아이디어와 기술이 괜찮으니 여기 들어올 수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과연 이렇게 해도 될까 싶겠지만 해보면 압니다. 우리 같은 경우 현 상태에서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벌써 여러 곳에서 제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수익을 낼 때까지 회사가 존속하지 못하는 사례다. 비주얼캠프가 이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은 석 대표가 이번이 첫 창업이 아니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17년 동안 이번까지 네 번째 창업이다. 홈페이지 제작, 동영상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 성공과 실패를 오가며 그만의 경영목표가 생긴 셈이다. 혼자 모든 것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는 엔지니어다. 그와 공동창업을 한 박재승 이사가 마케팅 전문가다. 비주얼캠프는 석 대표와 박 이사, 개발과 마케팅 투톱 체제다.


“최고경영자(CEO)도 해보고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해봤습니다. 결론은 개발은 개발 세일즈는 세일즈더군요. 맡길 수 있는 부분은 확실하게 맡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물론 동시진행 역시 사전준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만들고 파는 것보다는 분명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빠른 시간에 해낸다. 스타트업이 간과하기 쉬운 지점이다. 비주얼캠프는 일반적인 스타트업의 실패는 따라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시장이다. VR분야가 대중화돼야 비주얼캠프도 빛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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