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MWC19가 지난 2월25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다.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신제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MWC 주인공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3곳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모바일 기기 ▲네트워크 장비 ▲반도체 각각 전시관을 차렸다. 개인(B2C) 타깃 3홀과 기업(B2B) 타깃 2홀에 위치했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행사다. 스마트폰 유통은 크게 2개 형태로 이뤄진다. 통신사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과 소비자를 직접 만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통신사 주도 유통망에서 강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통신사 관계는 삼성전자가 MWC를 대하는 태도를 결정했다.

올해 삼성전자 전시관 모습도 그랬다. 체험 중심 평범한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을 이곳이 아닌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했다. 사양과 디자인 등은 20일(현지시각)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통해 모두 공개했다. MWC19에선 실물을 보여주는 자리. 본분에 충실했다.

 

갤럭시S 시리즈를 MWC가 아닌 다른 곳에서 공개했을 때와 같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미국 라스베이거스) ▲갤럭시S4(미국 뉴욕) ▲갤럭시S8(미국 뉴욕) 3종을 MWC가 아닌 미국에서 소개했다. 갤럭시S는 시기가 안 맞았지만 갤럭시S4와 갤럭시S8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MWC보다 언팩에 마케팅을 집중했다.

화제가 된 접는(Foldable,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유리관 속 전면과 후면 각각 1대 총 2대를 전시했다. 4면을 살펴볼 수는 있었지만 반사 탓에 사진을 찍기는 쉽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두께와 무게를 알리지 않았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대표는 “출시 전까지 수정할 수 있다”고 했다. 갤럭시폴드는 미국 4월 한국 5월 출시 예정이다.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은 갤럭시폴드가 처음이다. 화면 중앙에 줄이 생기는 점이 거슬렸지만 폴더블폰의 한계다. 구조상 인폴딩은 1줄 아웃폴딩(밖으로 접는)은 2줄이 생길 수밖에 없다. 화면을 펼쳤을 때 이 부분이 거슬리지 않도록 처리하는 기술이 경쟁력이다.

삼성전자 전시관 흥행요소 중 하나인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놀이기구는 기어VR 마케팅보다 갤럭시 생태계 강조로 바꿨다. 재미보다 체험 자리다. 슈퍼 슬로우 모션, 운동 추적 등 이전보다 갤럭시 기능 소개는 늘었지만 즐거움이 줄었다. 줄의 길이도 줄었다.

 

네트워크 전시관은 여전히 경쟁사에 비해 초라하다.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는 각각 1홀 2홀 3홀에 대규모 네트워크 전시관을 운영한다. 장비 소개는 물론 ‘이 장비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까지 알린다. 삼성전자 전시관은 이들 전시관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장 점유율 차이를 전시관 크기에서도 느낄 수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규모 차이를 만회키 위해 전시관을 상대적 강점 소개로 채웠다. 6GHz 이하 대역(Sub-6GHz)과 이상 대역(mmWave, 밀리미터웨이브) 장비와 단말기를 모두 납품한 업체는 삼성전자뿐이다. 한국 미국 5G 상용화에 장비 공급을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5G를 계기로 3사 추격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고 대표는 “지금 네트워크사업부는 롱텀에볼루션(LTE)을 시작할 때와 상황이 다르다. LTE 고객이 있고 5G 기술 중 일정부분은 삼성전자가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다. 해 볼만 하다.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면 충분히 잘하고 기회가 있는 시장이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각) MWC19에서 ‘삼성 모바일 비즈니스 서밋’을 진행했다. 고객과 파트너 5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5G 비전을 공유했다. 칩셋부터 단말, 네트워크 통신장비 등 삼성전자 5G 기술력을 선보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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