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 미디어블로그=딜라이트닷넷] 2019년 새로운 해가 떠올랐다. 올해 ICT 기업들은 어떤 전략을 세웠을까? 아마 대다수 기업들의 전략에 ‘보안’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보안사고는 기업 신뢰도에 영향을 주며, 이는 기업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1년간 페이스북은 끊임없이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에 휘말렸다. 지난해 초 영국 시장조사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약 8만7000만명의 사용자 정보가 유출된 것이 알려지면서 5000만명 사용자 정보 유출, 680만명 사용자 비공개 사진 노출 등 1년 내내 보안사고의 중심에 있었다. 

이 영향으로 회사는 최근 미국 IT 기업 중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의 지난해 주가는 2012년 기업공개(IPO)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1일(현지시각), 페이스북 주가는 1주당 131.0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년대비 25.7% 하락한 수치다. 시가총액은 전년도 5130억달러에서 3767억달러로 전년대비 26.5% 감소했다. 

구글도 개인정보 유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앞서 AP통신은 지난해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기와 아이폰에서 사용자들이 위치기록 상태를 켜지 않았을 때도 위치를 저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구글이 협력하고 있는 외부 소프트웨어(SW) 개발 업체들이 수 백만명의 지메일 사용자들의 메일함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방치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구글의 주가는 지난 12월 31일(현지시각) 1주당 1044.9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년대비 1주당 약 1073.21으로 약 2.7% 하락했다. 숫자로만 봤을 때 소폭 하락한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신기술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ICT기업에게 긍정적인 징후는 아니다. 

우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굵직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사건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으로 거액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또 2008년 옥션 사용자 1863만명 개인정보 유출, 2011년 농협 전산망 마비, SK컴즈 3500만명 개인정보 유출, 넥슨 1320만명 개인정보 유출, 2012년 SKT·KT 20만명 개인정보 유출, 2014년 카드3사 개인정보 유출, 2016년 인터파크 1030만건 개인정보 유출 등. 기록에 남을만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많았다. 다만 당시만 해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해커들은 더욱 똑똑해지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해 고도화된 공격기법을 사용할 전망이다. 보안기업 맥아피는 "보안이 강화되면서 공격자들 역시 이를 회피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AI기술, 여론조작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공격 대상 기업 브랜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만텍은 "2018년 주요 기업 시스템과 웹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해킹이 지속되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많은 기업이 심각한 보안 침해 피해를 입었다"며 "2019년 사이버 보안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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