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시장을 강타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이 지난 19일(북미 기준) 북미와 동남아 지역에 출시됐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추후 출시됩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명은 ‘절지구생: 자극전장’입니다. 펍지와 텐센트(라이트스피트&퀀텀 스튜디오)가 공동 개발했습니다. 이미 중국에선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데요.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지는 아직 두고 볼 문제입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 1인칭슈팅(FPS), 3인칭슈팅(TPS) 등을 통칭하는 총싸움 장르가 대박을 냈다고 볼 만한 사례가 없기 때문인데요. 일단 조작의 어려움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힙니다.


보통의 모바일 총싸움게임은 이용자가 왼손으로 캐릭터 이동, 오른손으로 시점을 조작하는 방식 택했습니다. 격발의 경우 별도의 버튼을 터치하거나 손을 떼는 것만으로도 가능하게 만들었는데요. 조작이 어렵다보니 캐릭터 이동이나 시점 조작을 단순화하는 게임들이 등장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사들의 노력에도 ‘모바일 총싸움게임은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엔 혁신이 담겼을까요. 사실 기존 모바일 총싸움게임의 조작과 이렇다 할 차이가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박이 난다면 결국 기존 총싸움 게임의 실패는 조작의 어려움이 주된 이유가 아니라는 것인데요. 


결국 콘텐츠 자체의 재미가 모바일 총싸움게임의 시장 진입 여부를 가렸다고 보면 될지 궁금해집니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배틀로얄(생존경쟁) 장르의 재미가 조작의 어려움마저 넘어설지가 관건입니다.

최근엔 PC와 모바일 버전을 똑같이 만든 총싸움 게임도 등장했습니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인데요.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배틀로얄 장르 게임입니다. 액션 빌딩이라는 오브젝트 설치 요소가 들어가 전략적 재미가 보다 강조된 것이 특징입니다.

이 게임의 모바일 버전은 PC, 플레이스테이션(PS)4, X박스원, 맥(Mac)과 완전히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뿐만 아니라 지도와 콘텐츠, 주간 업데이트 역시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조작 방식이 다를 뿐입니다.


에픽게임즈는 한술 더 떠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모바일 버전 이용자의 경우 PC 버전 이용자와 대전 여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과 PC 버전 이용자가 섞인 팀이라면 대전 매치메이킹 때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모바일 버전이 정식 출시된 것이 아니라 여타 플랫폼과의 이용자 대전 양상이 어떻게 펼쳐질지 드러나진 않았는데요. 게이머 입장에선 화면 터치 조작이 키보드와 마우스의 조합을 이기긴 쉽지 않을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향후 대전 데이터가 쌓이다보면 모바일 버전 이용자들이 어떻게 생존을 도모하는지 엿볼 수 있겠습니다.


국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총싸움게임 ‘크리티컬 옵스’도 국내에서 성공을 노립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연내 국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데요. 배틀로얄 장르가 아닌 전통적인 FPS게임입니다. 


이 게임도 조작 측면에선 기존 모바일 FPS게임과 크게 다른 점이 없습니다. 현재 시범출시(소프트론칭) 이후 게임 전반을 다듬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올해 모바일 시장 진입을 앞둔 총싸움 게임들이 반전의 꾀할지 기대됩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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