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친한(親韓) 게임시장으로 꼽히는 대만에서 국내 모바일게임 3종이 나란히 매출 1,2,3위를 기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현지명 천당M)’이 꾸준히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달 초부터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이 매출 1,2위를 오르내렸고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지난 29일 출시돼 매출 상위권에 진입했습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매출 1위에 오르면서 리니지M, 메이플스토리M 순으로 순위가 형성됐습니다.

상위권 앱으로 매출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을 감안하면 대만 전체 모바일게임 시장의 매출의 상당 부분을 국내 게임 3종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데요.

대만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국내 시장을 보면 리니지M이 구글플레이에서 지난 상반기에만 4000억원을 웃도는 매출(모바일인덱스 조사)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대만에선 리니지M이 출시 첫 달에만 1000억원 매출을 올렸다는 관측이 있는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 2017 글로벌마켓브리핑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7억2300만달러(약 8000억원)로 추정됩니다. 업계 관측이 맞다면 리니지M이 첫 달에만 대만 한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의 12~13%가량의 매출을 끌어갔다는 얘기인데요.

이런 가운데 메이플스토리M이 리니지M을 제치고 매출 1,2위를 오르내렸고 검은사막 모바일이 다시 매출 1위를 쟁취했습니다. 매출 쏠림을 감안하면 3종의 한국 게임이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 절반을 차지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이렇게 국내 게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원작의 인지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메이플스토리M의 경우 PC원작이 현지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귀여운 그래픽과 개성 있는 몬스터 등이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것인데요.

넥슨은 이달 11일부터 대만 주요 도시 4곳에서 메이플스토리M을 활용해 꾸민 셔틀에서 커피를 나눠주는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지속한다는 입장인데요. 최근엔 메이플스토리M이 대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머물렀습니다.

리니지M과 메이플스토리M에 이은 후발주자인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제 시작입니다. 출시 전 사전예약 규모가 279만명입니다. 역대 모바일게임 중 최고 수치로 출시 초반 인기몰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기세를 이어 구글플레이에서도 선두를 차지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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