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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전세계를 강타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전세계 데이터 폭증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쳤을까요. 전세계 디지털 데이터 양은 매 2년마다 2배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지난 7월 15일 발표된 ‘강남스타일’은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서 ‘역대 최다 조회수’를 경신하는 등 전 세계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유투브 조회수는 이미 지난 11월 8억 369만 뷰를 돌파해 현재 10억 뷰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세계 인구가 지난 11월에 70억을 돌파한 상황을 감안해보면, 적어도 7명 중 한명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봤다는 것이죠.

이같은 인기 덕에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싱글 차트 7주 연속 2위 및 13주 연속 순위권(100위권), UK 싱글 차트 1위, 전 세계 30여개국 아이튠스 음원차트 1위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17일 미국 스토리지 업체인 EMC는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의뢰해 매년 발표하는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IDC Digital Universe Study)’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디지털데이터가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것을 우주에 빗대어 이같은 명칭이 붙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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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번째로 발표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올 한해 생성, 복제 및 유통되는 디지털 데이터의 양은 2.8제타바이트(ZB)에 달하고 2020년에는 그 수치가 40ZB까지 생성할 것이라는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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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ZB라는 수치는 2.8조 기가바이트(GB), 즉 1기가 USB가 무려 2.8조개를 합쳐놓은 양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6월 발표된 ‘디지털 유니버스’보고서에서는 이 수치가 2.7ZB로 0.1ZB가 증가했습니다. 0.1ZB라는 증가 수치의 원인에는 바로 이 강남스타일이 큰 기여를 하지 않았냐 하는 것이죠.

최근 만난 한국EMC의 한 임원은 “아마도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이 같은 수치 증가에 개인으로써는 가장 큰 기여를 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단순히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뿐만 아니라 이를 패러디한 무수히 많은 영상들이 또 다시 생성, 복제, 유통되는 상황들을 고려했을때 충분히 일리 있는 이야깁니다.

적어도 400기가바이트 용량의 동영상을 매일 전세계 9억에 가까운 인구가 생성, 복제, 유통해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실어날랐다고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올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식은 듯 보이지만 싸이 ‘강남스타일’ 열풍은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지속되는 듯 보입니다. 패러디 영상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최근 뉴스를 보니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 우주센터의 로켓 과학자들이 ‘NASA 존스 스타일’이라는 제목의 패러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이미 50만건의 조회수를 돌파했다고 하는군요.

이번 EMC 디지털 유니버스 보고서에도 발표했듯이 이같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정보가 향후 저장, 가공, 유통되는 데이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번 보고서에는 데이터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저장, 가공, 유통되는 비중은 2012년 16%, 2020년에는 전체 디지털 데이터의 40%인 15ZB까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됐는데요. 이중 46.6%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정보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여하튼 대단한 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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