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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 생활가전에 집중한 삼성전자, 틈새시장 공략

냉장고 13.10.10 08:18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삼성전자 생활가전이 틈새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본적으로 프리미엄 전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전자정보통신대전’에서 소개한 생활가전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개발됐다.

먼저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는 주요 선진시장에서의 탄산수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노렸다. 미국은 4월부터 판매가 시작됐고 국내의 경우 연초에 출시시점을 검토했으나 국내 실정에 잘 맞지 않는 프렌치도어 방식이라는 점 때문에 내부적으로 적지 않는 논의가 오고갔다. 이후 LG전자가 ‘디오스 정수기냉장고’를 한 달 가량 먼저 출시하면서 삼성전자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현 시점에서 스파클링 냉장고는 삼성전자의 예상보다 일찍 국내에 선보이게 됐다. 어차피 소다스트림과의 전략적 제휴로 인해 경쟁사가 탄산수라는 아이템을 가져다 쓸 수 없기 때문에 ‘사이드바이사이드(양문형)’이나 프렌치도어라도 서랍이 아닌 ‘지펠 T9000’에 적용된 여닫이 형태의 ‘4도어’ 모델에 적용하는 편이 더 낫다.

따라서 현재 출시된 스파클링 냉장고는 ▲전 세계적인 탄산수 트렌드가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정통 북미향 프렌치도어 냉장고에 대한 소비자 반응 등 크게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삼성전자가 T9000이나 ‘지펠 푸드쇼케이스 FS9000’ 등에 탄산수 디스펜서를 장착한 신모델을 국내용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얘기가 조금씩 나오는 것으로 보면 내년 이후에나 제대로 성패를 가늠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세탁기에서 주목해야 할 제품은 ‘아가사랑 플러스’이다. 11년만에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는 점, 누적으로 50만대 판매량 가운데 절반이 3년 이내에 이뤄졌다는 점, LG전자와 동부대우전가 소형 생활가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상당하다.


실제로 한국전자전201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경쟁사 관계자가 아가사랑 플러스 사진을 자세히 촬영해갔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견제에 들어갔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특히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디자인을 과감하게 바꿨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아가사랑 플러스2에 적용된 ‘크리스털 글로스’는 삼성전자의 전매특허인 ‘이중사출’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TV와 같은 흑색가전에 주로 쓰였다. 이중사출은 두 개 이상 수지를 연속 사출하는 기술로 독특한 빛깔과 디자인의 외관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션싱크’ 진공청소기도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인 소형 생활가전이다. 유럽 생활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 제품으로 영국 다이슨이 소송을 제기할 만큼 업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날카롭다.

한국전자전2013에서 모션싱크는 ‘유니버셜 모터’를 ‘인버터 모터’로 교체한 신모델로 승부를 걸었다. 전력소비량을 줄여 전기료 절감은 물론 모터 10년 무상보증으로 내구성을 높였다. 다만 제품가격이 24~26만원 높아졌고 흡입력은 기존 모델보다 떨어졌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결과가 주목된다.

전체적으로 작년과 비교해 한국전자전2013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 기능을 내세운 작년과 달리 다양한 품목에 걸쳐 상품성 개선에 주력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프리미엄 전략을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적용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공기청정기와 같은 계절가전에도 신경을 쓰는 등 소형 생활가전 전략에 차별화를 꾀했다.

한편 소형 생활가전은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형가전 경쟁력 지원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바 있으며 중국산과 글로벌 브랜드 제품 간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아이디어 제품 위주로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 소비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상품기획, 기술개발 등 사업화 전과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수환기자 블로그=기술로 보는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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