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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IT기업, 차세대 성장동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8.13 09:28

경기회복에 따라 IT업계에서도 지난 2009년에 비해 발전된 사업계획을 내놓는 등 시장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경기회복을 체감하는 업체들은 저마다 다른 온도차를 느끼고 있는 편입니다. 쉽게 말해 경기회복 자체에 대해서도 이견이 난무하고 현재 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업체간 차이가 큰 편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IT업체들의 경우 세계경기 회복에 대해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펌인 KPMG 인터내셔널이 최근 미국 IT 업계의 임원을 대상으로 2010년 IT 산업 이슈와 향후 성장 동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이 조사에 따르면, 2010년의 산업별 전망에서 IT산업을 긍정적으로 예측하면서 미국의 경우 경기회복보다 IT산업이 더욱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향후 3년 동안의 성장 동력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꼽았습니다. 응답자의 90%가 2011년은 보다 나은 비즈니스 환경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가운데 응답자 중 75%는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이 1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응답하였으며, 실리콘밸리의 경영인들은 타 지역보다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대체로 하드웨어 기업의 경영인이 소프트웨어 기업보다 더 낙관적이었으며, 응답자의 73%가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낙관적 전망의 근거로는 기업들의 IT부문 지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KPMG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모바일 애플리케이션(Mobile application), 클라이언트 컴퓨팅(Client computing) 및 가상화(Virtualization), 고급 분석(Advanced Analytics) 분야가 향후 3년간 매출이 가장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나타났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최근 모든 기업이 얘기하고 있는 그린IT의 경우 1순위 성장동력에서 밀려났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수위를 차지한 클라우드, 가상화 등이 넓은 의미로는 그린 IT를 실현하기 위한 도구인 만큼 ‘화두’로서의 용어에서 잠시 멀어졌다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2순위로 생각하는 성장동력으로 그린IT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한편, 소프트웨어 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고급 분석 순으로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 반면, 하드웨어 기업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소셜 컴퓨팅(Social computing) 순으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IT업계의 화두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는 만큼 클라우드는 빠지지 않는 단골소재입니다. 고급 분석의 경우 기업이 현재 가지고 있는 정보를 얼마나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를 경영에 반영하느냐가 문제입니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이에 대해 긍정적인 것은 SaaS 등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유통체계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고급분석 역시 BI기업이나 통계 및 분석 전문 기업들이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반면 하드웨어의 경우 모바일, 소셜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한편 73%의 응답자가 2010년에는 고용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으며, 고용 증가율을 평균 4.2%로 내다봤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향후 12개월간 중국, 인도, 브라질, 미국 순으로 고용이 증대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인데요.이는 IT기업들이 이들 시장에 대한 지원 및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돼 주목됩니다. 인도야 예전부터 말할 것도 없지만 중국과 브라질 등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들 시장 개척을 위한 인력은 물론 아웃소싱을 위한 개발인력 등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보고서는 2010년 4~5월에 미국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의 CEO등 최고경영진(C-level) 1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를 근거로 작성되었습니다. 설문대상 기업을 살펴보면 매출 10억 달러(17명), 2억5,000만 달러~10억 달러(36명), 2억5,000만 달러 이하(77명)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댓글 쓰기

인터넷 노벨상 수상 운동, 어떻게 보시나요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7.30 10:16

인터넷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인터넷은 전세계 국가와 인종 사이의 장벽을 허물어 개방성을 촉진하고 소통과 토론, 협의 문화 전파를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의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라있다고 합니다.최종 수상여부는 오는 10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The Norwegian Nobel Committee)에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인터넷상에는 인터넷의 노벨상 수상을 위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IT 잡지 ‘와이어드’ 등의 주도로 시작된 ‘평화를 위한 인터넷’ 운동이 인터넷 사이트(http://www.internetforpeace.org/joinus.cfm)에서 진행중입니다.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이탈리아 최고의 암 권위자로 잘 알려진 움베르토 베로네시 박사, 이란의 인권운동가이자 200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 변호사 등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인터넷을 밀겠다고 나선 바 있습니다. 기업들도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국내에서도 최근 인터넷기업협회가 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기협은 인터넷의 노벨평화상 선정을 위해 이번 캠페인을 적극 지원하고, 열린 의사소통과 민주주의 발전 촉진 등 인터넷이 우리 사회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네이버, 다음, 네이트, 구글코리아 등 각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도 국내 네티즌들의 캠페인 참여를 독려할 예정입니다.만약 인터넷이 2010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인물 혹은 단체가 아닌 사물에 수여하는 첫 사례가 된다고 합니다.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넷이 노벨상을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보시나요.인터넷기업협회 허진호 회장은 “지난 10년간 인터넷은 예측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을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한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수많은 업적을 세웠다. 이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전세계 모든 네티즌들의 힘이었다”고 말합니다.하지만 저는 다소 부정적입니다. 인터넷은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도구란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히 드는 예로 칼을 강도가 드느냐, 주방장이 드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인터넷의 노벨상 수상을 추진하시는 분들은 인터넷이 소통을 장려하고, 이를 통한 민주주의의 발전을 이뤘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맞습니다. 인터넷은 지난 2002년 변방의 정치인이었던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한국의 대통령으로 만드는 힘을 발휘했습니다. 이는 정치의 방관자였던 수 많은 네티즌들이 인터넷을 통해 소통하고, 참여한 결과였습니다. 미국의 버락오바마 대통령이 인종차별적 시각을 극복하고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인터넷을 통한 소통 때문이라고 일반적으로 보고 있습니다.이런 점만을 볼 때 인터넷은 비록 사물일지라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하지만 인터넷에는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뉴스에 대한 댓글들을 보고 있노라면 2002년 인터넷 정치혁명이 꿈처럼 느껴집니다. 네이버 뉴스에 달린 댓글 중 상당수는 소통이라기 보다는 배설에 가깝습니다. 또 일방적 마타도어, 명예훼손 등이 인터넷 상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는 사실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유명 연예인들이 인터넷 댓글 때문에 상처받고 자살을 생각했다는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실제로 이 때문에 이 세상을 떠난 연예인들도 있습니다.인터넷은 때로 대화와 소통으로 증오와 갈등을 치유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증오와 갈등을 유발하거나 증폭시키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이 때문에 인터넷 그 자체로 ‘평화의 창’이라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때로는 평화의 창이었지만, 때로는 증오의 배설구가 되기도 했습니다.인터넷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터넷 자체 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세계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를 찾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덧) 인터넷에 노벨평화상을 주자는 운동이 수상 자체를 목표에 뒀다기 보다는 인터넷을 소통과 민주주의 발전에 이용하자는 일종의 캠페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댓글 쓰기

MB의 '대기업' 비판 발언... IT업계가 보는 시각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07.27 16:21

'비즈니스 프랜들리'란 말을 뚜렷하게 기억하실겁니다. 아마도 이는 MB정권 출범의 상징성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워딩으로 역사에 남을 만 합니다. '기업 친화적 정책'으로 해석하면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비즈니스 프랜들리'정책은 시간이 지나면서 실체를 의심받게 됩니다. "MB 정부가 너무 대기업에게만 프랜들리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합니다.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들중 하나가 아마도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창궐입니다. 막강한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이 골목의 중소, 영세상권을 초토화시키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갈등이 폭발하고, 이러한 상황이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경제학원론 교양 강좌에서 배운 '자유 시장경쟁의 원리'를 기초로 이런 상황을 지지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대기업 비판' 발언이 연일 재계에 충격파를 주고 있는 듯 합니다. 처음에는 6.2 지방선거 패배와 세종시 수정안 국회 부결 이후'친서민정책'행보를 시작한 대통령의 의례적 발언으로 인식이 되다가 지금은 '실체가 뭐냐?, 포플리즘 아니냐?'며 경계하는 언론의 모습도 보입니다. 물론 대기업이 우리 경제에 있어 건전한 생태계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역할론, 또 대기업이 경기부양의 과실과 알속만 챙기고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책임은 등한시한다는 '책임론' 등 대기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이전에도 다양하게 존재했습니다. 그렇다면 IT쪽은 반응은 어떨까요? IT쪽도 규모면에서는 대기업-중소기업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대형 통신사업자나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은 이 범주에서 제외됩니다.) 그러나 최근 MB의 질타는 아직까지는 '남의 일'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는 회사의 규모를 떠나 IT업종 자체가 아직 우리 산업구조에서 '주변부'라는 인식이 강한탓으로 해석됩니다. 비단 이번 사안뿐만 아니라 어떠한 정치적 현안에 있어서도 IT업계의 분위기는 일단 일정정도의 거리감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삼성SDS, LG CNS, SK C&C, 포스코ICT 등 연매출액 1조원을 상회하는 대형 IT서비스업체로 꼽히는 회사들도  이같은 민감한 정치 경제적인 이슈들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둔감하다'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단 이런 상황을 감안하고, 최근 '대기업 때리기'에 대한 대형 IT서비스업체 관계들의 반응을 들어보았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사견임을 전제로 했습니다만 대체적으로 '대기업 책임론'에 대해서는 좀 억울한듯 다양한 논리로 반박을 했습니다. A사의 관계자는 "대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한다는 일부의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특히 IT서비스업계의 경우, 이미 인력 중심구조로 이뤄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인력 채용을 늘리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죠. 사실 '인건비 장사'를 한다고 스스로 표현하는 IT서비스업계의 현실에 비춰봤을때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이 관계자는 "IT를 포함해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양극화 문제가 어느 일방의 책임으로 인식하는 것은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B사의 관계자는 기업의 R&D활동 등 내부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IT업계의 경우 R&D 처럼 인력 보다는 시설투자가 필요한 데, 오히려 '일자리 창출'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이런 부분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론때문에 대기업들이 '사상 최고의 실적 달성'이란 보도자료도 뿌리는데 주저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했습니다. C사의 관계자는 "남의 눈때문에 '성과급 잔치'라는 표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생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한편 IT업계에서도 기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형식적인 상생, 협력관계가 복원될 수 있을지에 막연한 기대를 나타내는 시각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대체적으로는 이번 일도 '1회성'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 입니다.  그동안 IT시장에서 대기업의 왜곡을 수정하기위한 다양한 정책이 제시됐고, SI(시스템통합)분야에서는  이미 중소 IT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장치도 마련돼 있습니다.  문제는 그것을 뛰어넘는 일부 대기업들의 편법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편법을 근절하는 것도 결국은 단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시장환경을 고려한 시장참여자들의 공동의 노력이 통해 가능할 것이란 생각입니다. 댓글 쓰기

중소기업 등골 빼먹는 삼성?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7.26 15:08

광화문에 이름난 삼계탕 집이 있다. 복날이 아니더라도 이 집에서 삼계탕 한 그릇 먹으려면 매번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30분은 기본이다. 2시간 가까이 기다려본 적도 있다. 가격은 1만3000원으로 다른 삼계탕집 보다 3000원 가량 비싸다. 전직 대통령이 자주 찾았다는 입소문이 나를 그곳으로 이끌었고 먹어보니 확실히 맛이 있어서 생각 날 때마다 한그릇씩 먹고오곤 한다.이 집이 삼계탕 한 그릇을 팔아서 얼마를 남길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이 집에 영계를 공급하는 닭장수는 얼마나 남길 것인가를 생각했었다. 이 집이 삼계탕을 한 그릇 팔아서 3900원(30%)를 남긴다고 닭장수까지 30%의 마진을 남겨야한다는 법은 없는 것이다. 1만원에 먹을 수 있는 삼계탕을 3000원을 더 내면서, 그것도 매번 30분 이상 기다림까지 감수하는 것은 이 집이 삼계탕을 맛있게 잘 내놓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맛집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 이 집의 소식이 들려올 정도라면 자의건 타의건 홍보 마케팅도 잘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집이 30%의 이익을 남기고, 닭장수가 5%의 이익을 남긴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닭장수 등쳐먹는 삼계탕집이라는 비판을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일까.삼성전자가 2분기 5조원의 천문학적인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발표가 나자 이곳저곳에서 삼성 때리기가 한창이다. 옛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과 협력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비교해 "삼성이 협력사를 대상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삼성이 어떤식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지 제대로 밝힌 곳은 없다. 그저 영업이익률을 비교하고 뜬구름잡기식의 익명 인용 발언을 기사화한 것은 앞서 예를 든 삼계탕집과 닭장수의 얘기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내용이다. 삼성이 2분기 막대한 영업이익을 냈고, 이렇게 쌓은 현금으로 올해 시설투자를 감행하기 때문에 장비업체들도 최대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최대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이들 장비업체 가운데 삼성에 의해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 업체도 있다. 막대한 영업이익을 내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행위가 있었고, 이를 포착해 보도했다면 이것은 특종이 됐겠지만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것이다.댓글 쓰기

모바일 오피스 도입 기업, 옴니아 딜레마?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7.20 11:07

삼성의 옴니아1, 2 폰의 단종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가운데 옴니아 폰을 모바일 오피스 지원 폰으로 선택한 일부 기업의 고민도 깊어져가고 있습니다. 신입직원이나 수시채용에 의한 직원들에게 지급할 스마트폰이 단종되면 이후 스마트폰 공급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문제입니다. 소위 너무 앞서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내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최근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의 출시가 뜸해지면서 이러한 고민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옴니아 제품의 경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물량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담당자와 얘기해본 결과 올해까지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란 의견이 많더군요. 하지만 내년부터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대안으로 대만의 HTC가 만든 HD2와 같은 기종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한 대기업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보수적인 그룹일수록 외산 제품을 기간 스마트폰으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 꺼려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외산 스마트폰의 채택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옴니아를 모바일 오피스 이용을 위한 지원폰으로 지급받은 기업의 임직원들은 최근 이어지는 삼성의 갤럭시S, 애플의 아이폰 4를 그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위약금을 감수하고 옴니아 제품으로 갈아 탄 경우도 있는데 최근 신규 스마트폰의 출시는 그림에 떡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기업용으로 사용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2개의 폰을 들고 다니는 것도 영 불편한 일이기 때문에 모바일 오피스 구축으로 스마트폰을 지급받은 직원들은 기존 폰에 대해 위약금을 물던 잠시 정지를 시키던 여러 가지 방면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물론 올 하반기에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운영체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현재로선 유행에 뒤쳐진 느낌입니다. 옴니아를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직원들은 다소 억울할수도 있겠지요.한편 기업입장에서도 윈도 모바일 기반의 옴니아를 지원하기 위해 그룹웨어 등 시스템을 윈도 기반에 최적화시킨 상태입니다.  그런데 윈도 OS에서도 OS가 업그레이드되면 벌어졌던 문제가 모바일 OS에서도 그대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로 XP와 비스타, 윈도 7간 프로그램 호환 문제처럼 말입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 선보일 윈도폰7은 기존 윈도모바일과는 아키텍처가 상당히 다르다고 합니다.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문의한 결과 이러한 답변을 보내줬습니다. 지난 REMIX10을 통해 발표 했듯이 이번 윈도우폰7에서는 C# 언어를 이용한 실버라이트와 XNA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는 관리형 개발 환경을 제공합니다. 관리형 개발 환경이란 운영체제가 메모리 관리를 자동적으로 해 주는 형태를 말합니다. 기존의 C/C++ 언어를 통한 네이티브 개발 환경은 더 이상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에게 제공하지 않습니다.국내에서는 하드웨어 제조사와 많은 일들이 같이 하기 때문에 네이티브 개발 환경을 선호하는 곳이 많은 줄 압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에게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전달하고 메모리 누수 현상으로 프로그램이 느려지는 현상, 그리고 커널 및 장치 드라이버의 불안적인 요소들을 차단하여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해 윈도우폰7 부터는 관리형 개발 환경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물론 기존의 많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비난을 하시는 곳도 있는 줄은 알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관리형 형태 개발 환경이 더 쉽고 빠르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5년 전에서는 MS-DOS에서 윈도우 3.1 과 95로 환경 받았을 때 DOS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HW 드라이버를 직접 제어하지 못한다고 불평들을 많이 했습니다만 윈도우95가 발표된 이후에 윈도우95에 적합한 소프트웨어가 오히려 더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과도기적인 시기라고 생각되지만 기존의 개발 환경 보다 오히려 새로운 비즈니스가 열리는 가능성을 먼저 파악하시고 도전하는 것이 향후 여러분들의 비즈니스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따라서 윈도우 모바일 6.5에서 C/C++ 언어로 개발하시는 네이티브 환경인 경우 윈도우폰7 개발 환경에 맞게 새롭게 디자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C# 언어 인 .NET Compact Framework 기반이라면 비즈니스 로직은 호환 가능합니다. 사용자 경험, 즉 Front-End UX 쪽만 WinForm 에서 Silverlight 로 변경되므로 이를 포팅하시면 재활용하여 쓸 수 있도록 제공됩니다.그리고 여러분들이 더욱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 MVP, WinMoDev 나 Silverlight Korea 와 같은 개발자 커뮤니티 함께 이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해 윈도 모바일 6.5에서 개발한 C/C++기반 애플리케이션은 윈도 폰7 버전부터는 C/C++ 개발 환경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호환 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기업의 IT부서에서는 이러한 시스템 커스터마이징에 얼마나 공수가 들어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윈도폰7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모바일 오피스 도입에 있어서 다양한 OS 적용이 가능한 멀티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을 진행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는 시스템을 처음부터 다시 구성해야될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지연되면서 많은 이들이 울고 웃는 가운데 기업 역시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에 울고 웃는 경우가 앞으로도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SAP, 기업 전산실에서 하드디스크를 없애겠다는 야심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7.14 09:40

전사적자원관리(ERP) 같은 기업 업무용 소프트웨어가 하드디스크가 아닌 메모리 상에서 구동되고, 기업의 모든 데이터가 메모리에 저장되는 것을 상상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저는 없습니다. SSD(Solid State Drive)가 최근 많이 확산됐지만, 그래도 SSD는 아주 빠른 속도가 필요한 일부에서만 사용돼 왔습니다. 아무리 하드웨어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도 수십, 수백 테라바이트의 데이터가 SSD에 저장된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그런데 독일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는 벌써 이런 준비를 하고 있다는군요. ERP가 메모리에서 구동되고, 데이터가 메모리에 색인되는 시대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은 지금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빨라질 것입니다. SAP가 인-메모리에 올인하는 것은 단순히 애플리케이션의 속도만 올리겠다는 단순한 의도가 아닙니다. ERP 상에서 분석업무까지 처리하겠다는 야심입니다. 현재 기업들은 운용 데이터와 분석 데이터를 따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속도 때문입니다. 운용 DB에서 분석업무를 하다가는 분석은커녕 데이터 하나 입력하는 데도 몇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때문에 데이터웨어하우스(DW)라는 데이터 창고에 데이터를 모아놓고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 매출 예상이라든지, 남성고객 매출 추이 등의 분석 자료를 얻어 냅니다. 그러나 분석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실시간 데이터가 아닙니다. 운용 데이터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직접 꺼내 분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 기업들의 분석 업무는 언제나 어제의 데이터에 기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하루의 영업을 마감하고, 한 밤중에 그날 발생한 데이터를 DW에 쏟아 붓는 작업을 진행합니다.그러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기업 환경에서 어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일의 비즈니스 전략을 세운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SAP가 인-메모리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실시간 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운용 DB에서 직접 분석을 해야 한다는 관점입니다. 하드디스크와 달리 메모리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최상으로 튜닝된 DB가 하드디스크에서 돌아가는 것보다 그냥 메모리에서 별로 튜닝되지 않은 DB를 돌리는 것이 5배 이상 빠르다고 하고, 잘 튜닝 될 경우 100배 이상 속도에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저로서는 이 같은 생각이 다소 망상 같지만, SAP는 이런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 같습니다. 클라우드컴퓨팅, 모바일 컴퓨팅과 함께 인메모리 컴퓨팅을 3대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막연하게 그림만 그리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SAP는 지난 해부터 실제로 관련 솔루션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SAP 비즈니스오브젝트 익스플로러’입니다. 이 솔루션은 기업 내에 산재한 정보를 검색해주는 일종의 검색엔진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검색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검색한 내용을 기반으로 차트를 그려주는 등 분석업무를 진행합니다.예를 들어 의류 기업의 임원이 ‘상반기 경기도 지역 매장 별 여성복 매출 현황’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결과가 시간별, 지역별 등으로 정리돼 차트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기존에 이 임원이 같은 차트를 얻으려면 이 임원은 IT부서에 전화해서 이러저러한 데이터가 필요하니 산출해 달라고 요청한 후 하루 이틀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IT부서 직원들은 가뜩이나 업무가 쌓여있는데, 이런 사소한 현업의 요구까지 들어주다 보니 스트레스가 쌓여 갔습니다.하지만 이 솔루션은 현업에서 직접 원하는 데이터를 찾아 보고서에 삽입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현업부서나 IT부서 모두에 시간과 노력이 절감되는 것입니다.바로 이 솔루션의 핵심이 바로 ‘인-메모리’ 기술에 있습니다. ‘SAP 비즈니스오브젝트 익스플로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제공되는 솔루션입니다. 하드디스크 대신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합니다. 이 솔루션은 기존의 DW와 연결돼 DW 가속기 역할을 합니다. 검색과 동시에 분석 차트를 얻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또 SAP는 올 4분기 인-메모리 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운용 DB에서 분석업무까지 처리하는 솔루션인 SAP Business Analytic Engine을 비롯해 High Performance Analytic Compliance, SAP BusinessObjects Planning and Consolidation, version for SAP NetWeaver 등의 베타버전을 4분기 발표한다고 합니다.하지만 SAP가 넘어야 할 숙제는 있습니다. 바로 ‘돈’입니다.  아무리 메모리 가격이 떨어졌어도 여전히 메모리와 디스크의 가격 차이는 큽니다. ‘SAP 비즈니스오브젝트 익스플로러’도 혁신적 기능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워낙 비싼 솔루션이어서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경제위기 이후 최근 기업들은 IT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 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SAP의 전략에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하지만 인-메모리에 대한 투자는 SAP를 IBM, 오라클, MS 등과의 차별화 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소라는 점은 분명합니다.과연 SAP는 가격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댓글 쓰기

태블릿이 PC일까 아닐까의 논란과 기업 경쟁력

한주엽의 Consumer&Prosumer 10.07.11 14:55

태블릿이 PC라면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에서, 스마트폰에 가깝다면 무선사업부에서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지금은 그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둘 다 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삼성전자라는 기업 전체로 보면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다. 흘러가는 모양새로 보자면 PC보단 무선사업부가 하는 것이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PC를 만들던 이들과 협력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태블릿이 PC일까 아닐까의 선 긋기 논란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컨버전스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 시기에 조직 구성도 그것에 맞게 변화되어야 한다. 변화가 어렵다면 윗선을 통한 적절한 조율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만 결정 과정에 있어 그간 이쁨받던 무선사업부에 모든 것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인해 세계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IT솔루션사업부의 사기를 꺾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비단 삼성전자만을 꼬집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산업도, 경쟁사도, 심지어는 기자 조직도 마찬가지다. 시너지를 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것이 조직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댓글 쓰기

한국 벤처기업 성공률은 복권 당첨률(?)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7.07 16:36

우리나라에서 벤처기업이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성공과 실패의 기준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이를 명확히 계산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그런데 오늘(7일) 중소기업청이 막연하게나마 국내의 벤처기업 성공률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데이터를 공개했습니다. 매출 1000억원 정도면 성공한 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이런 전제 아래 국내에 성공을 거둔 벤처기업이 242개라는군요. 지난 해에 비해 40개가 늘어난 것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이 조사는 벤처확인제도가 시행된 지난 1998년이후 1회이상 벤처확인인증을 받은 4만39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입니다. 4만397개의 벤처기업 중 겨우 242개만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약 0.6%군요. 그나마 2005년의 78개와 비교하면 4년사이에 3배로 급증한 것이라고 합니다. 벤처기업 성공률이 거의 복권 당첨될 확률과 비슷하군요. 우리나라 청년들이 벤처기업처럼 도전적인 길 대신 공무원 등 안정적인 길을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성공률이 대단히 낮기 때문이죠. 실패했을 경우 신용불량 등으로 인해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벤처기업 중 5%가 성공한다고 합니다. 벤처기업 성공률도 미국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군요. 또 미국에서는 벤처기업에 실패해도 툭툭 털고 일어서서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특히 아쉬운 것은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벤처기업 중 소프트웨어 관련 기업은 10개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2008년보다 2개 줄어들었군요. 이마저도 포털, 게임 회사들이고, 순수 소프트웨어 영역의 벤처기업 중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회사는 없군요. 업종별로 보면 첨단소재분야의 섬유,(비)금속 관련기업이 56개, 통신·방송기기 23개, 에너지·의료·정밀 기업은 23개였습니다. 지식정보화 시대를 반영하듯 기계·제조분야 매출 1000억원이상 벤처기업은 57개사에서 25개사로 급감했습니다.한편 NHN은 모든 벤처기업 중 유일하게 1조원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가 됐습니다. 댓글 쓰기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은 어디일까.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10.07.05 17:53

▲표에서 왼쪽이 전체 순위, 오른쪽이 IT부문의 순위입니다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컨설팅ㆍ조사기관 코밸런스(Covalence)가 최근 ‘가장 윤리적인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코밸런스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글로벌 기업들의 윤리적 성과를 평가하고 이에 따른 ‘윤리점수’(Ethical Quote Score)를 매겨서 발표합니다.보통 분기별로 발표하는데, 이번에 발표한 것은 200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세계 18개 산업군의 581개 다국적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입니다.이번 조사에서는 1위에서 3위까지 모두 IT 기업이 차지했습니다.1위는 바로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머신, IBM이 올랐습니다. 2위는 인텔, 3위는 시스코시스템즈가 차지했네요. 이밖에도 상위권에 오른 업체로는 9위에 제록스, 10위에 델, 13위에 구글, 17위에 마이크로소프트, 38위에는 HP가 올랐네요. 공교로운 점은 56위에 현재는 오라클에 인수된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올라왔군요. 반면 오라클은 100위권 밖으로 벗어났네요.(136위)우리나라 기업으로는 LG전자가 69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국내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네요. 현대자동차는 129위, 삼성전자는 134위였습니다. 이밖에도 포스코가 267위를 기록했습니다.보다 자세한 순위를 알고 싶으시면 여기를 클릭!한편 이번 코밸런스의 윤리점수는 2002년 1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6년 3개월간 특정기업과 관련한 긍정적 소식에서 부정적 소식을 뺀 숫자를 의미하며, 이 ‘소식’에는 언론보도 외에도 NGO 자료 등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제품의 환경적 영향을 비롯해 사회 공헌, 폐기물 관리, 고객정보제공, 환경혁신제품, 글로벌 네트워크, 노동기준, 부패방지제도 등 여러 기준이 고려된다고 하는군요.그런데 이러한 순위를 볼때마다 역시 마케팅이 중요하단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렇지 않나요?댓글 쓰기

출범 10년, IT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7.01 14:41

우정사업본부가 오늘 7월 1일자로 출범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옛 정보통신부의 우정국과 체신금융국이 2000년 7월 1일 통합해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지식경제부에 소속돼있으며 스스로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대표 기관 중 하나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대표적 업무인 우편사업 외에도 예금, 보험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를 IT를 통한 체계적 관리를 통해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IT기반기술이 필수인 금융사업은 차치하고라도 지리정보, 유통정보, 개인고객 정보 등 모든 것을 아울러야 하는 물류사업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만큼 IT 기술에 거는 기대도 큰 편입니다. 실제로 우정사업본부는 스스로를 IT기업이라고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최근 10주년을 맞아 내보낸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10년을 맞이해 ‘IT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도 나와있더군요.또한 27년만에 새롭게 바뀐 우정사업본부의 CI에도 첨단 IT기술과 고품질의 서비스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우체국의 발전상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는 등 IT를 통한 혁신은 우정사업본부의 꾸준한 화두입니다. 실제로 최근 공공기관 최초로 IT거버넌스 체계를 완성하는 등 다양한 IT인프라와 품질 혁신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20년 우편 5조원, 우체국예금 8조원, 우체국보험 13조원 등 총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계획입니다. 또 예금수신고 100조원, 보험총자산 70조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향후 카드사업과 펀드사업을 본격화한 만큼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러한 서비스를 단일한 회사에서 제공할 것으로 보여 거대 금융사로 거듭날 수 있어 금융IT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정사업본부가 지난 10년간 걸어온 IT인프라의 발달상황을 잠시 살펴볼까요. 우선 2000년에 인터넷 뱅킹서비스를 오픈한 후 2001년엔 인터넷 계좌이체 지불서비스 및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같은해 인터넷우체국을 처음으로 개국했습니다. 우편번호검색, 등기우편물 종적조회 등 우편서비스와 우체국쇼핑서비스를 이를 통해 제공하게 됐습니다. 또한 같은해 대전교환센터에 이어 2004년 의정부, 대구, 전주우편집중국에 자동제작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전자우편제도도 활성화했습니다. 모바일 우편배달체계 구축도 주목할만 합니다. 2001년부터 집배원에게 PDA를 보급해, 종이 배달증이 사라지고 1일 평균 업무처리시간을 1시간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실제로 우정사업본부는 PDA 업계에선 큰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현재 집배원에 보급된 PDA만 2만5727대에 달할 정도입니다. 유통정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RFID도 지난해부터 도입해 우편 도착·발송 업무 처리능력 향상과 운송용기의 효율적인 관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 집중국, 물류센터에 RFID기반 우편물류정보시스템 구현 및 발송·도착장에 648개의 RFID리더기를 설치해, 4만8,000개 용기에 태그가 부착됐습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시장환경 변화와 IT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우정정보화 비전 설정과 향후 5개년간(‘10~’14년)의 IT전략 로드맵도 수립하는 등 꾸준한 혁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가 스스로를 IT기업이라 지칭하는 데는 국내 우정IT 기술 수출의 선봉에 서있다는 점도 일정부분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06년부터 우정IT기업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요. 2006년도 757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050억원에 달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SK C&C가 카자흐스탄에 완료한 55억원 규모의 우편물류 e-Logistics 구축사업 역시 우정사업본부의 우정 IT 해외지원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넓은의미의 IT에서 보자면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정부의 친환경정책에 부응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이륜차 등 우편업무에 사용되는 자동차들을 2012년까지 우편차량의 50% 이상, 2020년까지 전 차량을 친환경차량으로 교체키로 했습니다. 특히 2013년부터 집배용 전기 이륜차를 본격 보급할 예정으로 그린 IT를 구현하는 데 앞장설 계획입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CI도 바꿨습니다. 그동안 우정사업본부의 CI는 어떤 새를 형상화한 것인지 궁금했었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제비’라고 합니다. 흥부전에 보면 은혜를 갚는 제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여기에 박씨를 물어다 흥부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제비처럼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뜻이 담긴 듯 합니다. 댓글 쓰기

'u-보금자리론'의 인기... 그뒤에 빛나는 IT의 힘

박기록 기자의 IT와 人間 10.06.23 10:24

요즘 금융권에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이 많은 관심사가 되고 있는 듯 합니다. 'u-보금자리'론은 현재 국내 최저 연 3.39%(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인터넷(www.e-mortgage.co.kr)을 통해 대출 신청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대출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48석 규모의 기존 콜센터를 더 늘려야 할 지 모르겠다"며 흡족해 하고 있습니다. 상담신청이 시작된 최근 며칠동안은 콜센터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바빴다고 하는군요. 참고로, 주택금융공사는 'u-보금자리론'과 같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취급하기는 하지만 일반 시중은행과 성격이 다소 다릅니다. 시중은행들의 금융상품은 '수익의 극대화, 주주 이익의 극대화'가 궁극적인 목표지만, 주택금융공사처럼 공공기관은 '정책자금의 효율적인 집행'도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주지하시다시피 '서민 주거의 안정'은 MB정부의 중도실용정책의 핵심 정책들중 하나인데, 'u-보금자리론'은 이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꼽힙니다. 'u-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주택금융공사에서 기존에 판매하고 있는 시중 은행창구를 통해 판매하는 기존 ‘t-보금자리론’보다 0.4% 포인트,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e-보금자리론’보다 0.2% 포인트 더 저렴합니다. 이처럼 금리가 저렴한 이유중 하나는  다양한 '원가절감' 노력이 병행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같은 ‘원가절감’ 노력에는 IT의 힘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택금융공사가 이번에 독자적으로 구축한 '대출(여신)심사및 사후관리시스템'(이하 '여신관리시스템')입니다. 기존 ‘t-보금자리론’의 경우, 주택금융공사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에 따라 이를 시중 은행에 대출 심사와 사후관리까지 위탁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적지않은 '관리 수수료'를 주택금융공사는 시중 은행들에게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주택금융공사는 독자적인 여신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됨으로써 주택금융공사는 '관리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게됐습니다. 이같은 원가절감은 앞으로 금융 소비자들에게 대출금리 인하의 혜택으로 되돌아 가게될 것입니다. 즉, 중간 마진을 없앰으로써 최종 소비자가격을 낮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u-보금자리론은 기업은행, 삼성생명 창구를 통해서 판매되는데 주택금융공사는 저렴한 수준의 '판매 수수료' 만 부담하면 됩니다.또한 여신관리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대출상품 관리의 편의성도 크게 높였습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시중 은행들과 대출 사후관리 업무를 위해 매일 업무협의를 진행했는데 이는 큰 부담이었다”며 “독자적인 여신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됨으로써 사후관리에 따른 업무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특히 여신관리시스템내에는 '자동심사시스템' 기능이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심사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대출 신청자가 인터넷을 통해 주택금융공사가 요청하는  정보를 입력하면 신용평가회사, 은행연합회, 한국감정원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심사의 정확성을 높이도록 했고, 이 과정이 완료되면 2차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출을 승인하도록 하는 여신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입니다.   이번 여신관리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프로젝트 비용은 20억원 수준(예가)으로, 올해초 프로젝트가 발주됐습니다. 누리솔루션(www.nurisol.co.kr) 이 개발을 맡아 약 4개월에 걸쳐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당초 이런 규모의 여신관리시스템을 갖추기위해서는 4개월로는 매우 어려운 수준입니다. 더구나 기존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시스템의 실체를 완성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주택금융공사 IT 실무진들과 누리솔루션의 직원들이 주말도 거의 반납하고 밤샘작업을 해왔다고 하는 군요.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9월까지 여신관리시스템의 대한 안정화 기간을 설정하고, 앞으로 시스템 운영과정에서 제기되는 오류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후 IT과제로 주택금융공사는 올 하반기에 ‘비즈니스 포털’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주택금융공사의 다양한 업무를 보담 국민들이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포털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입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이 ‘비즈니스 포털’이 완성되면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활용해 u-보금자리론등과 같은 대양한 주택대출 상품 정보를 고객들에게 보다 입체적으로 실시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댓글 쓰기

HP는 정말 소프트웨어 기업일까

심재석의 소프트웨어 & 이노베이션 10.06.16 16:14

여러분은 ‘HP’라는 기업 이름을 들으면 어떤 제품이 생각나십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PC(노트북)나 프린터를 떠올릴 것입니다. 엔터프라이즈 IT 분야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슈퍼돔’ 같은 대형 유닉스 서버를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HP의 소프트웨어 제품을 떠올리시는 사람도 있을까요? 아마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MS, IBM, 오라클, SAP, 시스코 등 등 전 세계 엔터프라이즈 IT를 호령하는 기업 중에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낮은 회사는 HP가 아닐까 싶습니다.하지만 HP는 SW 회사로의 전환을 계속 꿈꿔왔습니다. 지난 3월 한국HP 함기호 부사장은 “2009년을 기점으로 하드웨어 중심의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이를 가속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함 부사장의 이 같은 자평에도 불구하고 HP 소프트웨어는 아직 글로벌 리더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듯 합니다. 이렇게 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다른 글로벌 리딩 IT업체들에 비해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가 많이 부족해 보이기 때문입니다.HP는 주로 ‘IT인프라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합니다. 서버?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이나 테스팅 솔루션, 데이터센터 운영자동화 솔루션 등이 HP SW의 주력 제품들입니다. 주로 기업의 전산팀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들로, IT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제품들입니다.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하기 어렵습니다. 최대 경쟁사인 IBM의 경우 HP SW와 유사한 제품 브랜드인 ‘티볼리’ 이외에도 정보관리 소프트웨어, 개발플랫폼, 미들웨어 등 무수히 많은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오라클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말할 것도 없지요.이 때문에 HP 소프트웨어가 글로벌 SW 시장에서 리딩 그룹에 있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이런 현실은 HP 스스로 잘 알고 있을테고요. 하지만 IT시장에서 SW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HP가 스스로 SW기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SW가 중요하다는 사실의 방증입니다.이 가운데 최근 HP의 움직임 중에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HP는 지난 3월 MS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서버, 라이브 미팅 등 MS의 통합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에 자사의 각종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오퍼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 중대형 규모인 30~40TB 급의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장 공략을 위한 패스트 트랙 DW 제품을 MS SQL 서버 기반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체 DW 솔루션인 ‘네오뷰’는 사실상 사업을 접고, MS와의 협력으로 이 시장에 들어가려는 것 같습니다. 하드웨어는 이미 스스로 강점을 가지고 있고, EDS 인수를 통해 서비스 역량까지 확보한 이후 소프트웨어 제품은 MS와의 협력으로 확충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일종의 SW 제품 아웃소싱이라고 할까요?최근 HP 소프트웨어 책임자로 부임한 빌 벡트 부사장이 MS 출신이라는 점은 이 같은 해석에 힘을 보탭니다.하지만 자체 제품 없이 MS와의 협력만으로 필요한 제품을 제 때 공급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시장에서 MS의 엔터프라이즈용 소프트웨어 위상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윈도 서버나 SQL 서버 등은 ‘중저가 상품’으로 평가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MS가 언제 독자노선을 걸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는 HP 소프트웨어의 최대 고객행사인 ‘HP 소프트웨어 유니버스 2010’이 열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 자리에서 HP 소프트웨어가 보여주는 새로운 비전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IT인프라관리’를 넘어서려는 시도는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댓글 쓰기

IT서비스업계, 알찬 기업은 어디?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4.29 08:27

최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2009년도 한국IT서비스기업 편람’을 제작, 배포했습니다. 국내 IT서비스업체의 현황과 순위, 그리고 매출현황 등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와 있는데요.책의 내용이 많다보니 서적으로 만들어 출간하기보다는 CD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보도자료에는 일단 샘플로 책의 내용이나 구성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에 대한 안내가 나왔는데요. 여기에 흥미로운 자료가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편람이 2008년 IT서비스업체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지금으로부터 약 2년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IT서비스 시장이 그렇게 큰 유동성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큰 오차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자료라는 것은 IT서비스업체들의 매출이익률과 1인당 매출액 순위표를 말하는 것인데요. 의외의 기업도 있고 곱씹어보면 재미있는 내용도 있어 소개합니다. 우선 표를 보시죠. IT서비스기업 매출이익률 10선(2008년 기준) 표를 보면 1위는 코스콤이 차지했습니다. 코스콤은 한국거래소의 IT자회사로서 증권 관련 원장 관리 및 IT아웃소싱을 전담하는 회사입니다. 매출 이익률이 17%를 넘습니다. 소위 남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뜻인데요. 국내 증권거래의 근간을 차지하고 있는 시스템을 독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다 증권사들의 IT서비스 아웃소싱 사업을 강화하는 현 추세라면 이러한 이익률은 현재도 여전해 보입니다. 다만 오는 하반기 한국거래소와 증권거래업무에 대한 업무이관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가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궁금해집니다. 2위는 텔스크가 차지했습니다. 텔스크에 대해서 생소하게 여기실 분들고 계실텐데요. 텔스크는 TELUS International과 SK C&C의 제휴관계에 의해 2001년 7월에 출범한 합작회사입니다. 텔스크의 주요 서비스로는 Service Desk, Help Desk, 데스크탑 지원, IT 관리 컨설팅 및 아웃소싱 관리가 있습니다. 주로 고객에 대한 ITSM 시스템과 지원등을 주로 하는 기업입니다. 3위는 영림원소프트랩입니다. 한국 ERP 회사로선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회사인데요. 영업이익률이 15.85%에 달하는 군요. 최근 IFRS 등 ERP 고도화 얘기가 슬슬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이 시장을 어떻게 개척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6위를 차지한 한국유니시스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한국유니시스는 이후에 나오는 1인당 영업이익 10선에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소위 빅 3라고 할 수 있는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SDS가 10위안에 올랐습니다. 10.31%로 8위에 올랐는데요. 덩치를 생각하면 선전했다고 보입니다. 두 번째 표는 ‘IT서비스기업 1인당 영업이익 10선’입니다. 1위는 한국후지쯔입니다. 1인당 영업이익률이 1억원을 넘어섰군요. 최근 한국후지쯔가 본사의 사업 재조정 덕에 구조조정 여파에 시달렸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성적만 보면 칭찬받을만 하군요. 2위는 코스콤이 차지했습니다. 1인당 8천만원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남겼는데요. 코스콤은 매출이익률과 1인당 매출액에서도 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스콤 내부적으로는 사업규모에 비해 인원이 적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사업규모만큼 충원이 이뤄질 지 궁금해지는 군요.자 4위는 바로 한국유니시스가 차지했습니다. 앞서 매출이익률 순위에서도 6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유니시스는 국내 철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때 한국유니시스 노조가 장사가 잘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에서 철수를 지시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는데요. 과연 장사를 잘 해오긴 한 것 같습니다. 억울하다는 심정이 이해가 가는군요.처음에도 말했지만 2008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자료가 구성됐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 그대로 대입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참고사항으로는 충분히 자료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쓰기

아이폰, 기업 업무용 스마트폰으로의 가능성은?

이상일 기자의 IT객잔 10.03.30 09:33

최근 모바일 오피스 열풍이 기업을 강타하면서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지급이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열풍을 주도한 것은 애플의 아이폰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인 만큼 전 임직원에 대한 아이폰 지급 소식도 연이어 들리고 있는데요.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적인 부분과 통신비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이동통신업체와 협조를 통해 스마트폰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비교적 일찍 지급했던 다음도 삼성의 옴니아와 애플의 아이폰 두가지 중 선택할 수 있게끔 했고요.금융IT 기업인 하나아이앤에스도 마찬가지로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실 기자로서 궁금한 것은 과연 두 기기 중 임직원들이 더 많이 선택한 것은 무엇인가 하는 점인데요. 물량이 한정돼있기 때문에 특정 폰을 원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배급(?) 받은 경우가 많아 물리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게 관련 업체들의 얘기입니다. 하지만 최근 전사적인 스마트폰 도입에 나선 기업들은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그룹사를 대상으로 보급에 나선 코오롱그룹도 윈도 모바일 기반의 옴니아2를 지급했습니다. 또 최근 롯데홈쇼핑도 직원을 대상으로 삼성 옴니아를 지급했습니다.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만 모바일 오피스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포스코는 일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림사의 블랙베리를 지급했습니다. 보안성과 배터리 성능을 우선사항으로 고려했다고 하는데 향후 옴니아2 등으로 지급 가능한 스마트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랍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윈도 모바일 기반의 스마트폰을 업무용으로 지급하는 이유는 메일이나 기존 그룹웨어와 같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이 비교적 쉽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기업용 PC의 운영체제가 MS기반이다 보니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항간에선 아이폰은 업무용으로는 맞지 않는다는 말이 자주 나오더군요. 멀티태스킹이 안되는데다 특정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해선 사용자가 일일이 앱스토어에 접속해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는 등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말입니다. 사실 제가 잘 몰라서 그렇지 아이폰을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기업도 분명 일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바로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지급만하고 그룹웨어 등 기업 내부 업무 처리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을 진행한 곳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KB투자증권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아이폰을 지급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수준으로 알았는데요.사내 결제 및 이메일 등을 위한 전산시스템까지 구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KB투자증권에 어떻게 아이폰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지를 물었습니다.KB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부결제의 경우 승인 요청과 요청을 처리하는 프로세스로 이뤄지는 데 기존 업무 시스템이 웹 기반으로 이뤄져있으므로 아이폰을 통해 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폰은 웹 브라우저로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기업의 경우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된 경우가 많은데요. 이용에 지장이 없는지 물으니 아이폰으로 접속하는 업무 처리용 웹 페이지의 경우 사파리에 최적화된 내용으로 구축했다고 하더군요.즉 기업 시스템이 웹 기반으로 최적화돼있다면 별도의 시스템 구축 없이도 아이폰에서도 웹으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왜 스마트폰 중 아이폰을 선택했을까요. 이에 대해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용성이 워낙 월등하기 때문에 쓰기에 전혀 불편함이 없고 업무용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하더군요.심지어 KB투자증권 김명한 사장도 직접 몇 달동안 아이폰을 들고 다니며 업무용으로 충분한지를 검토했다고 합니다. KB투자증권은 이러한 아이폰 기반 업무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KT가 모바일 오피스 시장 공략을 위해 아이폰과 윈도 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을 위한 솔루션을 내놓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향후 KT가 제안하는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FMC 등 통신사가 제공하는 솔루션의 도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 내부 시스템이 대부분 웹 기반으로 전환한것은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만 아직도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업무가 처리되고 있는 곳도 상당수입니다. 아이폰이 업무용 스마트폰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선 웹 환경의 전환이 필수적인 것 같군요.댓글 쓰기

대학생들에게 넷앱은 ‘듣보잡?’

백지영 기자의 데이터센터 트랜스포머 09.10.29 16:15

올초 미국 스토리지 업체인 넷앱(Netapp)이 포춘지 선정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 1위’에 꼽혔던 것을 기억하시는지요? 당시 넷앱이 1위에 선정됐다는 것보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구글이 4위로 밀려난 것이 더 이슈가 될 정도였지만요. 어찌됐든 국내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보도된 후, 한동안 한국넷앱 직원들은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었습니다.(실제 내부 상황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포춘지 선정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TOP 10', 2009년 1월> 넷앱이 1위에 올랐던 이유는 상사-부하 간 관계가 보다 수평적이고 평등주의적 문화가 자리잡고 있으며, 입양 보조금과 자폐증 보상 등 직원들의 복지 혜택 수준이 최고로 평가됐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넷앱은 “근검절약하는 풍토가 중요하지만 1달러를 아끼기 위해 직원들이 녹초가 되도록 일할 필요는 없다. 상식을 활용하라”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전세계 대학생들에게 ‘넷앱’이란 회사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걸까요? 글로벌 고용 브랜드(employer branding) 업체인 Universum에서 매년 세계 대학생들의 직장 선호도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는데요. 올해는 미국과,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러시아, 스페인, 캐나다, 인도 지역 약 12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구글이 역시 1위로 뽑혔네요. (우리나라는 빠져 있네요.)   이밖에 50위 내에 든 IT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텔, HP 등이 눈에 띄네요. 근데 50위까지의 순위에서도 넷앱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군요. 그 이유는 뭘까요?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일까요. 궁금해집니다. 독자 여러분은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