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국민은행 배상액이 약 9900억으로 가장 많아“
”은행들의 배당부담 고려하면 자본 적정성에 약간 부담"

 홍콩 H지수 ELS 배상 관련 6개 은행의 배상액이 1조 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각 은행)
 홍콩 H지수 ELS 배상 관련 6개 은행의 배상액이 1조 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각 은행)

[딜라이트=이나무 기자] 홍콩 항셍(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관련해 6개 주요 은행의 배상액이 1조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9일 "홍콩 항셍(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과 관련해 시장 예상 배상 비율인 40%를 적용하면 올해 주요 6개 은행은 1조9500억원을 배상해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경근 한신평 선임연구원 '홍콩 H지수 기초 ELS 상품 대규모 손실의 은행권 영향' 보고서에서 1조9500억원 중에서 국민은행 배상액이 약 9900억원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신한은행은 2870억원, 농협은행이 2590억원, 하나은행이 2570억원, SC제일은행이 1500억원을 배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상반기 홍콩 H지수 평균(1만1096포인트) 대비 지난 26일(5768포인트)까지 낮아져 하락률 48%를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각각 약 3조원, 34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순이익 대비 비중은 국민은행이 33%, SC제일은행이 44%로 높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기준 금리 인하도 예상해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할 전망"이라며 "ELS 배상에 따른 손실, 투자자들의 투자 위축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까지 고려하면 수익성은 지난해 대비 크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 연구위원은 "은행의 보통주 자본 규모와 높은 보통주 자본 비율을 고려하면 배상 손실에 따른 자본 적정성의 급격한 저하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금융지주의 주주 환원 확대 기조에 따른 은행의 배당 부담, 저하되는 수익성까지 고려하면 ELS 배상은 자본 적정성에 어느 정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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