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닷넷

독주는 없다…모바일게임 시장서 대형사들 줄서기

통신방송 17.08.08 02:08
한동안 지속될 것 같았던 넷마블 독주 시대가 저물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앱마켓 매출 선두로 올라선 뒤 시장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넥슨이 따라붙고 카카오까지 치고 올라오는 중입니다. 대형 업체들의 줄서기가 본격화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 관전 포인트가 여럿 생겼습니다.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MMO)게임의 수명이 얼마나 이어질지, 건재함을 알린 액션 모바일게임이 지속 흥행할지 또 마니아 게임으로 불리는 이른바 2차원 게임이 주류 장르로 자리 잡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모바일 MMO게임 초강세, 얼마나 이어질까

리니지2 레볼루션만 해도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선 흥행 규모라고 평가받았는데요. 리니지M은 하루 이용자수, 매출 규모 등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을 뛰어넘었습니다.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과 동시에 리니지 브랜드가 크게 영향을 미친 성공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M의 흥행을 긍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이 10%가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이 적용될 경우 얼마나 매출이 늘어날지도 알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는데요. 

출시 초반 매출 흐름이나 이용자 지표가 큰 변화없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리니지 PC에서 잃은 것보다 리니지M으로 얻은 것이 훨씬 더 많다”고 회사 측은 자체 평가했습니다.

다만 모바일 MMO게임에서 향후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비 행태가 어떻게 나타날지가 관건입니다. 리니지M엔 PC버전과 달리 오토로 불리는 자동사냥 기능이 들어가면서 게임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쉬지 않고 캐릭터 자동사냥을 돌려야 성장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데요. 지금까지 모바일게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피로 누적이 대단히 높은 편입니다. 

때문에 고액 결제자 위주의 ‘그들만의 리그’ 형성을 막고 지금의 이용자 지표를 얼마나 길게 끌고 나갈지가 롱런의 관건으로 떠올랐는데요. 리니지M의 앞으로 행보가 게임의 역사가 될지 기로에 섰습니다.

◆블록버스터 액션만 살아남나

지난해까지 잘나가던 모바일 액션게임이 올해 MMO게임에 완전히 밀렸나 싶었는데 넥슨의 ‘다크어벤저3’가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3위까지 올랐는데요.

‘액션의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낼만큼 모바일 최고 수준의 3D그래픽에 화려한 액션 연출까지 갖춰 눈을 즐겁게 하는 게임으로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액션게임은 새로운 게임이 나올때마다 후속작의 기준이 세워집니다. ‘최소 이정도는 만들어야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이제 대규모 개발력 투입에 마케팅 지원까지 더해진 블록버스터급 게임이 아니면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후속작은 다크어벤저3 수준으로 만들어야 시장 진입을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2차원 게임’ 주류 장르될까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2차원 게임’들이 시장 저변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서브컬처(하위문화)를 녹여내 마니아들을 겨냥한 게임을 ‘2차원 게임’이라고 부르는데요. ‘아이러브니키’, ‘소년전선’에 이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음양사’ 등을 2차원 게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작화가 강조된 게임들이 많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음양사’는 카카오가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띄우기에 나선 게임입니다. 지금까지 지표만 보면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매출 6위까지 올랐습니다. 게임 초반엔 굳이 결제가 필요없는 게임인데요. 게임 중후반부에 과금 설계가 적용돼 있어 매출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회사 측은 음양사 이용자 가운데 여성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점을 중요하게 보는데요. 장기간 안정적인 게임 소비 행태를 보이는 여성층을 확보해 장수 게임으로 가는 기반을 다졌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카카오가 2차원 게임을 주요 퍼블리싱 기조로 내세운만큼 여성 이용자의 확보는 후속작이 시장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는데요. 일단 음양사가 이용자층이 겹치는 소녀전선을 잡을지 이목이 쏠립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